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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제11회 금장대 백일장·사생대회' 대상 수상작과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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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애경 작성일23-05-2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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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장 부문...고학년 대상 황남초‧5 정진유, 저학년 대상 황남초‧1 박민지
사생대회 부문...유치부 최우수 다린어린이집 김유안, 저학년 대상 황남초‧3 김지혁
고학년 대상 용황초‧ 6 박서현 각각 선정                                                                            2023금장대 백일장·사생대회 사생부문 고학년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한 용황초등하교 6학년 박서현 학생의 작품.                                                                                                                                2023금장대 백일장·사생대회 사생부문 유치부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다린어린이집 김유안 어린이 작품.

2023 제11회 금장대 백일장·사생대회 수상작이 가려졌다.

 
황남초등학교 5학년 정진유 학생이 고학년 백일장 부문에서 대상으로 선정된 것을 필두로 초등 저학년 백일장 대상에는 박민지 황남초‧1 학생이 선정됐다.

 

유치부 사생대회는 대상 없이 김유안 다린어린이집 어린이가 유치부 최우수상에 선정됐으며 초등사생대회 저학년 대상은 황남초‧3 김지혁 학생이, 용황초‧ 6 박서현 학생이 초등사생대회 고학년 대상에 각각 선정됐다.

 

-백일장 부문 : 초등 고학년 대상작 <‘금장대’, 황남초등학교 5학년 정진유>

이웃사촌 형들과 그 가족들 모두 함께 형산강 가는 길마다 이름 모를 들꽃들과 하늘을 뚫을 듯이 솟아있는 나무들이 빼곡해서 대낮인데도 그늘이 져서 밤처럼 어두웠다.

 

중간에는 같이 간 형들과 길 없는 말장난도 하며 걷다 보니 어느새 금장대에 도착했다. 정신없이 걷다 보니 화장실이 가고 싶은 것도 몰랐는데 화장실에 갔다 오니 사람들이 참새처럼 나란히 앉아있었다. 금장대에 올라가 간식을 먹으며 시원한 바람을 맞으니 무언가 금장대가 다르게 느껴졌다.

평소에 늘 지나가면서 보아온 금장대와는 다르게 직접 그 자리에 앉아서 형산강을 내려다보니 왠지 모르게 더 친숙한 것 같았다. 함께한 일행들과 편하게 앉아 이야기하고, 간식도 먹고 쉬고 나니 어느새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다시 돌아가면서 반대편에서 바라본 금장대는 평상시 보던 금장대와는 다르게 좀 더 가까워 진듯한 느낌이다.

 

오랜 시간 동안 그 자리에 서 있었던 금장대에 대한 역사가 궁금해 저녁에 아빠에게 여쭈어보았다.

아빠가 설명해 주신 신라시대부터 우리와 함께한 금장대의 역사에 대해서 알게 되니 그동안 금장대에 관심을 가져주지 못한 것이 미안했다.

-백일장 부문 : 초등 저학년 대상작 <‘가족’, 황남초등학교 1학년 박민지>

 

우리 가족을 소개합니다. 우리 가족은 운동을 좋아하는 건강짱 아빠, 세상에서 나를 가장 사랑하는 엄마, 열심히 공부하는 예쁜 유정 언니, 나와 잘 놀아주는 착한 선영 언니, 모두 다섯명이예요. 그리고 함께 살지는 않지만 할머니가 두 분 계세요.

그 중에 오늘은 외할머니를 소개하고 싶어요. 우리 외할머니는 코스모스꽃이 활짝 피는 가을에 태어나셨어요. 함께 살지 않아서 전화를 하면 매번 “민지 밥 먹었나?”를 가장 먼저 물어봐요. “밥 먹었어요.” 대답하면 그제서야 웃으세요. 할머니는 제가 밥을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가 정말 궁금한가 봐요. 할머니는 매일 우리 걱정뿐인 걱정쟁이예요.

얼마전 ‘우리 가족입니다'라는 책을 읽었어요. 그 책에는 치매병에 걸린 할머니 이야기예요. 그 할머니는 아무데나 똥도 싸고 아무데서나 누워 잔대요. 저는 할머니가 이상했어요. 치매병은 기억을 못하고 자꾸 잊어 먹어서 자기 나이도 잊는 병이래요. 그래서 아기처럼 행동한대요.

저희 할머니는 치매병이 안걸리면 좋겠어요. 자주 만나지는 못 하지만 만날때마다 칭찬도 많이 해주고 저희를 위해서 맛있는 음식도 만들어 주는 멋쟁이 할머니예요. 이런 착하고 예쁜 할머니가 아프지 않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시면 좋겠어요.

 

- 백일장 부문 심사평 : 조광식 경주문협 지부장

우선 전반적으로 글 쓰는 수준이 매우 높아 보였다. 코로나 이후 4년 만에 야외에서 실시한 행사에 참여한 열기가 높았고 수준 또한 높았다. 초등학교 고학년 대상작 ‘금장대(정진유, 황남초 5학년)’는 평소 멀리서 바라본 금장대의 모습과 실제로 가족과 이웃 형들과 함께 가서 보고 느낀 점을 비교하면서 느껴보지 못한 어린 감수성을 잘 그려냈다.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을 아버지의 도움으로 재인식하면서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가지게 된 점과 그동안 제대로 몰랐던 것에 대한 미안함을 나타내면서 순수함을 그려낸 것이 돋보였다.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작 ‘가족(박민지, 황남초 1학년)’은 가족간의 사랑을 잘 나타내었고 평소 할머니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표현한 작품이다.

얼마 전 읽은 ‘우리 가족입니다’란 책을 읽고 치매에 걸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할머니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할머니도 걸리면 어떻게 하나 하면서 할머니와 가족의 건강을 비는 마음 아름다웠다.

초등학교 고학년 최우수상작 ‘가족정우용(유림초 6학년)’은 지난해 코로나에 걸려 홀로 독방에 격리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무렵, 가족의 사랑과 적극적인 도움으로 완쾌 된 후 가족에 대한 사랑이 더욱 절실히 느낀 점을 말하면서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돋보이게 나타냈다.

이외에도 감동적인 글들이 많이 있었고, 더욱 발전하는 금장대 백일장이 되기를 바란다.

- 사생대회 부문 심사평 : 최영조 경주미협 지부장

2023 경북신문 금장대백일장 그리기 부문에 많은 학생(어린이)과 학부모니께서 참석해주심에 감사드린다. 이번 백일장에는 초등 저학년 학생들의 그림 수준이 높게 평가됐으며 출품(참가인원) 수도 많았다.

초등부 고학년 작품들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작품 수준이 다소 부족했다. 우수 작품에 선정된 어린이들에게는 큰 박수를 보내며 아쉽게 낙선한 어린이들에게는 내년에 더 좋은 작품을 제출할 수 있도록 기대해본다
선애경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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