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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야? 책방이야?˝ 대구 동네서점들,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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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다정 작성일19-03-07 19:35 조회1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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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수성구 신매동에 있는 동네서점 '읽다 익다' 내부.  김다정 기자    [경북신문=김다정기자] '살림살다말고 간 책방에서 울다말고 쓴 글'

  교보문고, 영풍문고와 같은 대형서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책들이 가지런히 나열돼있다. 작고 얇아서 수첩처럼 보여도 그 안에는 문학이 담겨있다. 서점 가운데 놓여있는 테이블에서는 커피도 마실 수 있다. 요일별로 독서치료, 인문학모임, 글쓰기모임, 수채화 모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대형서점에 금세 밀려버릴 것만 같았던 작은 동네서점은 시간이 흐르면서 특색있는 문화공간으로 단단히 자리잡았다.

  대구시 수성구 신매로 8길에 있는 책방 '읽다 익다'는 2016년에 문을 열어 3년째 운영되고 있다. 처음 책방을 오픈했을 때는 '독특함'으로 시선을 끌었지만 처음부터 다양한 활동이 펼쳐지는 공간은 아니었다.

  '읽다 익다' 오은아 대표는 "인문학, 독서, 문화를 좋아했는데 취미를 떠나 생활에 접목시켜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것을 현실로 옮긴 것이 지금의 책방과 운영중인 모임들"이라며 "처음엔 개인의 작업실처럼 사용됐지만 점점 입소문이 나면서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찾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운영 중인 9개의 모임은 정원이 거의 찼다. 모임이 시작되면 책방 가운데있는 큰 테이블은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들로 가득찬다. 청도, 영천 등 다른 지역에서 찾아오기도 한다. 

  수성구 들안로에 있는 '커피는 책이랑'도 마찬가지다. 아내는 책을 남편은 커피를 맡아 운영하고 있는 이곳은 올해로 4년째다. 베스트셀러, 신작도서 등과 같은 분류 카테고리는 없다. 다양한 독립출판물들을 만날 수 있다. 테이블마다 독서하고픈 마음이 들게하는 스탠드가 자리잡고 있는 것도 이색적이다.

  이 곳 역시 책읽기 모임, 영화토론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매월 한번씩 펼쳐지고 있는 '책 먹는 밤'은 파격적인 운영시간으로 눈길을 끈다.

  '커피는 책이랑' 운영진은 "이 공간은 매달 1번씩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오로지 책을 읽을 수 있는 심야공간으로 꾸려지는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신다"며 "특별한 프로그램 없이 진행돼 밤새 4~5권씩 읽고 가시는 분도 있다"고 말했다.

  평소 책을 즐겨본다는 장미진(28)씨는 "동네에 서점이 생긴다고하면 반가운 생각이 들면서도 잘 될까라는 걱정도 됐다. 그러나 점점 동네서점이 '책 파는 곳'에서 벗어나 다양한 공간으로 진화해 모두가 win-win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자리를 지켜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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